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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완욱의 골프주치의] (45) 과유불급의 골프이론

게시날짜 시간
2019.09.05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것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는 것이죠. 골프 스윙에는 이런 게 많습니다. 오늘은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는 동작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팔꿈치를 붙이라는 주문은 인위적으로 손이나 팔로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팔이 주도하는 스윙이 아니라, 몸톰스윙을 만들기 위한 함축적인 의미입니다. 즉, 하체에 의해 자연스럽게 옆구리에 붙어 내려오다가 적절한 시점에 팔꿈치가 펴지면서 임팩트와 팔로우스루로 이어지면 그만인 겁니다.

예를 들어보죠. 물가에서 물수제비 동작을 할 때 오른쪽 팔꿈치를 인위적으로 붙이게 되면 오히려 돌을 던지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골프 스윙을 할 때도 팔꿈치가 과도하게 붙여 내려오면 다운스윙 동작이 움츠러들게 되고 클럽이 몸 뒤쪽으로 쳐져서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클럽이 풀어지는 시점 즉 릴리스 동작이 늦춰지면서 클럽이 오픈 되거나 퍼올리는 샷이 만들어집니다. 오른쪽으로 푸시가 나거나, 공이 심하게 뜨고 거리가 나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골프 스윙은 물수제비를 뜨는 동작과 그 이치가 아주 흡사합니다.

오늘 영상의 고객 분은 초보 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라’는 것을 머릿속에 각인하고 과도한 연습을 했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도 문제가 돼 스윙궤도가 심하게 몸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결과는 오른쪽으로 밀리는 푸시구질이 많고, 공을 정확히 맞춰도 필요 이상으로 높이 뜨고 거리는 나지 않게 됐습니다. 또 공이 오른쪽으로 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인위적인 릴리스를 하면 심한 훅 구질도 종종 나왔습니다.

비포 영상을 보면 다운스윙 시 클럽이 샤프트 플레인 선보다 안쪽으로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클럽 페이스가 심하게 열릴 수밖에 없습니다. 볼은 오른쪽으로 향하고, 심하면 생크도 발생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오른쪽 팔꿈치는 옆구리에 인위적으로 붙이는 것이 아니고 하체에 의해 자연스럽게 옆구리에 붙여 내려와야 합니다. 다운스윙의 어느 시점에 이 오른쪽 팔꿈치가 펴지면서 임팩트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나치게 팔꿈치를 붙이는 스윙을 하다 보니 억지스러운 스윙이 된 것입니다.



비포 영상의 이미지. 실제 스윙궤도가 클럽 샤프트의 궤도(긴 노란색 선)보다 안쪽에서 나온다. 하단 오른쪽 끝 페이스가 열린 수치가 12.9로 높았다.

그래서 이 분께는 ‘팔꿈치를 붙이라’는 보통의 레슨과는 오히려 반대가 되는 처방을 드렸습니다. 오른쪽 팔꿈치를 조금 더 일찍 풀게 하고 약간 엎어친다는 느낌으로 치라고 주문한 것이죠.

애프터 영상입니다. 본인 느낌에 심하게 엎어치고 클럽을 일찍 푼다는 느낌으로 쳤는데 스윙 궤도가 뒤로 처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파르게 내려오면서 제대로 찍어치게 됐습니다. 당연히 볼에 전달하는 에너지와 함께 방향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유투브 등 방송레슨은 일대일(1:1)이 아니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께는 약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어떤 분께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초보 때 엎어치는 동작(오버더 탑)이나, 클럽이 일찍 풀리는 캐스팅 동작이 많기 때문에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여 내려오라’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필요 이상이 되면 영상의 고객 분처럼 과유불급의 문제점이 생기게 됩니다.



애프터 여상의 이미지. 팔꿈치의 '과유' 하나만을 교정했는데도 스윙궤도가 아주 좋아졌다. 수치로도 확인되는데 페이스 앵글이 -1.3으로 확 달라졌다.

레슨은 적절함을 만들기 위해 어떨 때는 붙이라고 했다가, 과하다 싶으면 오히려 일찍 풀라고도 해야 합니다. 레슨을 받는 입장에서는 혼동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적절함을 찾는 게 정답입니다.

골프뿐 아니라 운동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입니다. 코치는 레슨을 받는 분의 느낌을 찾아 드리기 위해 조금은 과장된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유’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독자 여러분 주에 혹시 과도하게 오른쪽으로 밀리는 공이 많이 나온다면, 필요 이상으로 오른쪽 팔꿈치가 붙어서 내려오는 것이 아닌지 한번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동영상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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