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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완욱의 골프주치의] (10) 어프로치 샷의 셋업 '이것만 잘하면 저절로 찍어친다'

게시날짜 시간
2019.01.03

지금 같은 겨울철에는 해외나 제주도 등에서 골프를 즐기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양잔디에서의 어프로치(혹은 아이언샷) 타점을 묻는 질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잔디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더 상세한 구분도 가능하겠지만 한국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크게 두 가지로 알아두면 충분할 듯싶습니다. 먼저 한국형 잔디로 겨울에 누렇게 변하는 중지가 있습니다. 국내 골프장에 많죠. 반면 겨울에도 녹색 빛을 띠는 양잔디가 있습니다.

한국의 골퍼 분들은 중지 페어웨이가 익숙하고, 타법도 여기에 최적화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지는 잎이 넓어, 공이 살짝 잔디 위에 떠 있게 됩니다. 당연히 어프로치나 아이언 샷을 할 때 쓸어쳐도 볼이 떠서 어느 정도 날아갑니다.

하지만 양잔디는 볼을 정확히 맞히지 않으면 토핑이나 뒤땅 등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예컨대 같은 뒤땅이라도 중지에서는 어느 정도 볼이 날아가지만, 양잔디에서는 아예 몇 미터 못 가는 큰 실수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대부분 한국 분들은 제주도나 해외의 양잔디 코스에 가면 이상하게 어프로치가 잘 되지 않는다고 푸념을 하는 겁니다.

흥미로운 것은 반대 현상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 PGA 투어 선수들은 한국에서 시합을 할 때 힘들어하는 부분이 한국형 잔디입니다. 왜냐하면 잔디의 깊이를 모르고, 익숙하지 않아 스핀량 또는 정확한 콘택트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양잔디는 공을 정확하게 맞추면 일정한 스핀량과 거리가 나옵니다. 반면 한국형 잔디는 잎이 무성하고, 잔디의 길이도 있는 까닭에 어느 정도 콘택트가 되면 볼이 떠서 날아갑니다. 하지만 볼과 클럽 페이스면 사이에 잔디가 끼어 스핀량이 떨어지고, 가끔 ‘플라이’라고 해서 스핀량이 급격히 떨어져 그린을 훌쩍 넘어가 말도 안 되게 OB가 나는 상황까지 발생합니다. 양쪽 모두 장단점이 있는 것이죠.

상황이 이러니 정답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정확하면서 일관성이 높은 어프로치나 아이언 샷 스윙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중지나 양잔디의 특성을 고려해 이상적인 타점을 찾으면 되는 겁니다. 물론 말이 쉽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골프주치의의 지난 9편과 이번 10편을 참고하시면 최소한 어프로치 샷은 확실한 스윙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비포영상의 장면. 붉은 선이 어프로치 샷의 셋업 때 취한 스윙플레인 선. 다운스윙 때 클럽이 이 스윙플레인 선보다 안쪽으로 내려온다.

이번 10편의 고객은 지난 9편에 소개된 분입니다. 어드레스 셋업을 지난 번(정면)과는 달리 측면(목표의 반대방향)에서 관찰한 내용입니다. 어프로치 스윙은 올려치는 것보다 찍어쳤을 때(다운블로) 정확한 타점과 적절한 스핀, 그리고 알맞은 탄도 및 제어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객 분의 비포 영상을 보면 어프로치 샷의 어드레스 때 등이 많이 굽어져 있습니다. 체중 배합도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고, 몸의 정렬 또한 스퀘어 스탠스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쉽게 발견되는데 이 같은 셋업으로 인해 백스윙 때 팔로만 들어올리게 되고, 특히 가장 중요한 스윙 궤도(패스)에 문제가 생깁니다.

영상 속 붉은 선으로 표시한 것을 ‘샤프트 플레인’이라고 하는데, 다운스윙 때 클럽이 샤프트 플레인의 안 쪽으로 내려오면 ‘완만하다’고 표현합니다. 이렇게 하면 찍어치지 못하고 올려치게 됩니다. 그러면 스핀량이 줄어들고 뒤에서부터 쓸어치게 돼 뒤땅 및 토핑이 나기 쉽습니다. 탄도도 일정치 않게 되면서 샷의 일관성이 무너집니다. 클럽의 궤도가 인에서 아웃으로 가면서 심한 경우 생크가 나기도 합니다.



애프터 영상. 허리를 펴고, 왼발에 체중의 60%를 둔 후 어프로치 샷의 임팩트 장면. 클럽이 스윙플레인과 거의 평행하게 밖에서 임팩트를 만들고 있다.

이 고객에게는 다른 교정 없이 셋업에 대한 변화만 시도했습니다. 등을 펴고, 체중의 배합을 왼발에 60%를 두도록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스탠스도 약 20도 정도 오픈했습니다. 애프터 영상을 보면 잘 나타나는데, 이렇게 셋업을 바꾸니 저절로 다운스윙 궤도가 가팔라지면서 타점이 정확해졌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프로치 샷은 셋업만 잘하면 불필요한 보상동작 없이 자연스럽게 찍어치게 됩니다. 영상 속의 고객도 처음에는 몸이 경직된 것 같고, 부자연스럽다고 했는데 조금 연습을 하더니 공의 타점이 나오고, 쉽게 공이 뜨면서 불편한 점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골프는 결과에 따라 마음이 변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으면 몸도 빨리 적응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어프로치 샷에서 셋업은 정확한 타점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찍어치는 타법을 위해 (1)공의 위치(9편 참조)와 (2)체중의 배합, (3)오픈스탠스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해년 새해에 좋은 골프를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레슨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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