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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 안맞던 카누스티에서 메이저 우승한 몰리나리

게시날짜 시간
2018.07.23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환호하고 있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프로골퍼들에게도 자신에게 맞는 코스가 있다. 궁합이 잘 맞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왜 그런지에 대한 명쾌한 답은 없다. 코스 형태가 자신의 구질에 맞게 설계되어 있으며 코스가 한 눈에 편안하게 들어온다.

하지만 제147회 디 오픈에서 우승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게 카누스티는 그런 코스가 아니었다. 몰리나리는 2007년 첫 번째 디 오픈을 카누스티에서 치렀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컷탈락이었다. 몰리나리는 “모든 게 편안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후 몰리나리는 가급적 카누스티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앵거스 해안의 잔인한 바람이 너무 불편했다. 매년 카누스티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경기인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 한번도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코스가 너무 까다롭고 숨을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은 PGA투어의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과 비슷한 명사초청 대회로 선수들이 선호하는 토너먼트다.

몰리나리는 그러나 23일 카누스티에서 막을 내린 제147회 디 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싫어하던 카누스티에서 37홀 연속 노보기플레이를 펼친 결과였다. 몰리나리는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조던 스피스와 케빈 키스터, 젠더 셔플레(이상 미국)가 11오버파를 합작하는 사이 보기없이 버디 2개를 잡아 역전우승했다. 1~3라운드와 달리 이날 카누스티엔 앵거스 해안의 잔인한 바람이 불었음에도 말이다.

몰리나리는 “솔직히 디 오픈 주말라운드에 노보기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내 자신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몰리나리는 3,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8개를 잡아 우승 스코어를 만들었다. 불편함이 심해 의도적으로 피했던 카누스티가 자신에게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선사할지 정말 몰랐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래저래 몰리나리에게 카누스티는 잊을 수 없는 코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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