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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집에서] 골프에서도 때론 '닥공'이 필요하다

게시날짜 시간
2018.02.20
PGA투어의 대표적인 드라이버블 파4홀인 리비에라CC의 10번 홀 전경.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미국의 골프전문지인 골프다이제스트는 PGA투어가 열리는 코스중 드라이버블 파4홀 톱10을 선정한다. 그 정도로 티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릴 수 있는 드라이버블 홀(Drivable Hole)이 많다는 것이고 또 주최측에선 흥행을 위해 1온이 가능한 홀을 선호한다. 갤러리들은 뭔가 쇼킹한 것을 원하고 보기 보다는 이글이나 버디를 좋아한다.

버바 왓슨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네시스 오픈도 흥행을 위해 드라이버블 파4홀을 잘 활용하는 대회다. 리비에라CC의 후반 첫 홀인 10번 홀은 전장이 315야드이나 대회기간중 티박스의 위치 조정으로 거리를 좀 더 줄이기도 했다. 요즘 장타를 치는 젊은 선수들은 3번 우드로도 300야드를 쉽게 날려 1온은 식은죽 먹기로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린 주변이 벙커로 둘러쌓인데다 솥뚜껑 형태의 그린으로 인해 볼이 경사를 타고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바람의 방향도 수시로 바뀌어 선수들의 판단력을 시험했다. 제네시스오픈 첫날 309야드로 세팅된 10번 홀에선 출전선수 144명중 91명이 1온을 시도했는데 단 2명만이 볼을 그린 위에 올렸다. 2015년 대회에선 스콧 피어시가 티샷을 그린 뒤편 벙커로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반대쪽 벙커로 보내는 등 온탕과 냉탕을 오간 끝에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그렇다면 드라이버블 홀에선 어떤 공략이 효과적일까? 통계상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유리했다. 2003년 이후 이 홀에서 1온을 노린 선수들은 606언더파를 기록한 반면 아이언 티샷후 레이업으로 버디를 노린 선수들은 57오버파를 기록했다. PGA투어가 열리는 900개 홀중 난이도에서 700위에 랭크된 이 홀의 평균타수는 3.87타였다. 골프에서도 '닥치고 공격'이 주효했다는 데이터다.

참고로 PGA투어 역사에서 파4홀 홀인원은 딱 한차례 나왔다. 2001년 피닉스오픈이 열린 TPC 스코츠데일 17번홀(파4)에서 앤드류 매기가 기록했다. 전 홀서 더블보기를 범한 매기는 앞 팀 선수들이 그린에서 퍼팅을 할 때 드라이브샷을 날렸다. 당시 17번 홀 거리는 332야드라 자기 거리로는 그린에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티샷한 것.

그런데 화가 난 상태에서 볼이 정중앙에 맞는 바람에 매기의 볼은 그린으로 올라가고 말았다. 이 볼은 퍼팅 라인을 읽고 있던 톰 바이럼의 다리를 통과해 그의 퍼터를 맞고 홀로 굴러 들어갔다. 당시 바이럼의 캐디는 “오늘 내 보스(바이럼)가 성공시킨 유일한 퍼트였다”고 너스레를 떨어 눈총을 받았다.

LPGA투어에선 두차례나 파4홀 홀인원이 나왔다. 장하나가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8번홀에서 티샷을 홀에 집어넣은 뒤 그린에서 절을 해 화제가 됐다. 원래 310야드 거리의 파4홀이었으나 비로 땅이 물러지자 218야드로 전장을 줄였는데 파4홀 홀인원이 나왔다.

투어사상 65년 만에 나온 첫 파4홀 홀인원이었는데 불과 두달 후 두 번째 대기록이 나왔다. 호주교포 이민지가 기아클래식 도중 276야드 거리의 파4홀인 16번 홀에서 티샷을 홀에 집어넣어 순식간에 3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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