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김우찬 프로 최근 남서울CC에서 진행했던 매경오픈이요. 남서울 CC는 제가 선호하지 않는 딱딱한 그린과 포대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항상 남서울CC에서 하는 매경오픈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 그 징크스를 깼거든요.
Q. 그럼, 이번 매경오픈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샷은 무엇인가요?
김우찬 프로 2라운드에서 오버파를 치고 플레이가 잘 안 됐었어요. 오버파 상황에서 원래의 저라면 핀을 바로 공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을 텐데, 캐디를 봐주었던 프로인 친동생이 아직 이틀 더 남았으니 덤비지 말고 참으라고 계속 조언해줬어요. 그렇게 플레이를 하다 마지막 홀에 생각지도 못한 어프로치 이글을 했어요. 완전히 반전이었죠... 한 샷으로 그간 실수했던 게 만회되던 순간이었어요. 이래서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고 하는 것 같아요.
Q. 선호하는 코스가 있나요?
김우찬 프로 20대 때는 확실히 비거리가 길어 넓고 전장이 긴 코스를 선호했는데요. 이제는 평범한 코스보다 까다로운 코스를 더 선호하게 되는 것 같아요. 평범한 코스는 재미도 없고 쉬우니까 긴장감 없이 플레이하게 되는데 반면 까다로운 코스는 그만큼 긴장하면서 타이트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샷에 대한 결과도 확실해서 좋아요. 잘못 쳤는데도 결과가 같거나 차이가 없는 건 싫어요~
Q. 시합 전 루틴 과정을 알려주세요.
김우찬 프로 락커룸에서 15분 정도 기체조 같은 스트레칭을 해요.
① Tee-off 3시간 30분 전 기상
② 골프장에서 워밍업 (30분)
③ 식사 (40분)
④ 연습장에서 샷 구질 체크 (30분)
⑤ 그린에서 거리감 위주로 롱퍼트하면서 오늘의 컨디션 체크, 마무리는 숏 퍼트로... (30분)
Q. 아마추어 골퍼 분들에게 코스 전략 Tip을 주자면?
김우찬 프로 그린 주변에 큰 장애물이 없거나 평소 자신 있어 하는 거리가 남는다면 공격적으로 핀을 바로 공략해도 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는 절대 핀을 바로 공략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Par 5홀에서도 2온이 가능하지 않다면 써드 샷에서 좋아하는 거리가 남도록 세컨드 샷을 공략하세요! 대부분 세컨드 샷에서 무조건 길게 보내려고 우드를 잡고 치다 항상 애매한 거리가 남아요. 애매한 거리는 애매한 스윙(?)으로 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풀스윙 할 수 있는 거리를 남겨두시는 게 더 정확할 수 있어요.
여기까지 김우찬 프로의 전략편을 살펴봤는데요. 재미있게 보셨는지요? 투어프로의 The Range에서 준비한 다음 프로는 바로 KPGA ‘김인호 프로’입니다! 다음 화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